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 신화 (문단 편집) === 창조신과 지배신 대립 (이승과 저승 분리) === 두 명의 주신이 세상을 지배할 권한을 두고 경쟁하는 단계의 신화다. 전국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끝내는 이승(인간세상)과 저승(우주)가 분리되는 구조를 설명하는 신화다. [[미륵]]과 [[석가]], 대별왕과 소별왕(또는 대한국과 소한국), 혹은 삼신할미와 저승삼신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아래의 미륵과 석가의 차지 경쟁은 1930년에 발간된 손진태의 《조선신가유편》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며,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는 1968년에 나온 진성기의 책 《남국의 무가》에 실려있는 이야기다. '''1.''' 미륵과 석가의 차지 경쟁 ||미륵이 이 세상을 만들었을 때 참으로 잘 만들어서 석가가 보고 욕심을 내어 '이 땅을 자신이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미륵]]이 재주를 겨루자 하여 [[석가]]와 겨루었는데 석가가 두 번을 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승패를 교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배틀은 꽃 피우기였는데, [[미륵]]과 [[석가]]가 꽃을 피워 더 크게 핀 꽃을 피운 사람이 이기는 내기였다. 둘이 배에 꽃을 올려놓고 있었는데 미륵이 잠깐 존 사이에 석가가 꽃을 바꿔치기해서 이기고, 미륵이 그래, 니가 한 번 해 봐라, 라고 해서 석가가 이 세상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석가]]는 사기치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 세상이 조금 암울해졌다.[* 미륵도 당연히 석가가 훼이크를 쓴 것을 알았고 '니가 세상을 다스리면 그 세상은 편치 못할 거다'라고 얘기한다.][* [[태조 왕건]] 67회에서 [[궁예(태조 왕건)|궁예]]가 법회에 나와 이 설화를 인용하면서 석가가 도둑이라며 모독하고 자신이 참된 미륵불이라고 주장하는 장면이 나왔다.] 다른 판본에는 이후 석가가 미륵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려고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떠났는데, 여행 중간에 배가 고파지자 석가가 사냥을 해서 제자들과 그 고기를 나눠먹으려 했다.[*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된 판본에는 괜히 사냥을 한 것이 아니라 그 고기를 뜯어 허공에 뿜으니 산짐승 날짐승 물고기로 화했다고 한다.] 그러자 석가의 제자 중 두 명이 "나는 성인이 되겠다!"면서 고기를 내팽개쳤고 돌과 소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미륵이 싸움에서 패하고 승천하여 얼굴은 해와 달이 되고, 얼굴의 눈은 샛별이 되고, 코는 삼태성이 되고, 귀는 북두칠성이 되고, 배는 푸른 하늘이 되고, 몸은 대지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판본도 있다.|| 석가는 현세의 부처이고 미륵은 미래의 부처다. 그러므로 현세의 총체적 난국을 부정하고 다음 세상이 되면 좋아 질거라는 무당의 굿거리 사설에서 나온 특이한 신격들이다. 하지만 이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들은 [[불교]]의 부처도 아니고 석가를 굉장히 천박하게 그리고 있는데, 이것은 불교 세력이 만든 신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에도 민간신앙과 미륵신앙의 결합이 활발한 오키나와 쪽에도 유사한 신화가 전해진다.] '''2.'''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 (천지왕 본풀이) ||옛날에 [[천지왕]]이라는 하늘의 제일신이 있었는데 지상에 [[수명장자]]라 하는 [[개차반]]이 있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다. 그래서 내려가서 혼내주자고 생각하고 우선 시험하러 갔는데 [[수명장자]]에게 처절하게 거절당하고 나와 [[당금아기]]라는 미인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집을 떠날 때 아들이 태어나면 첫째를 [[대별왕]] 둘째를 [[소별왕]]이라 하고 씨앗을 주면서 이걸 심어 하늘에 올라오게 하라고 하며 증표도 남겨 주었다. 아들 쌍둥이가 태어나 어느 정도 자라자 어머니 [[당금아기]]가 증표와 씨앗을 주며 아버지 이야기를 해 주었고, 두 아들은 하늘로 올라가서 왕자리를 받고 형이 이승, 동생이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동생이 이승이 탐이 나 형에게 부탁했고, 형은 쾌히 들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결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많다. 동생이 석가처럼 꽃에게 속임수를 쓰고 결국 동생이 이승을 다스리고 형이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다. 판본에 따라서는 대별이 소별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재시합을 요청하지만 '''계속계속 사기를 치는 바람에''' 대별왕이 그 끈기에 밀려서... 저승을 맡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공통되는 요소는 1) 세 번의 대결, 2) 마지막 다툼이 꽃을 피워내는 것, 3) 경쟁 과정에서 속임수가 있다는 점이다. 2명의 주신들이 벌이는 대결/이승의 모순성/우주를 관리하는 행정 체계의 형성이 라는 전개들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같은 계통의 설화'''로서 분류한다. 한국 신화의 미륵이 창조신을 상징한다는 점은 '''한반도 전역에서''' 일치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별 이견이 없다. 또한 미륵이 '''승천 후에 하늘이 된다'''는 요소를 보면 한국 신화에서 미륵은 자연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륵의 원형이 되는 힌두교의 미트라는 모성애와 창조여신의 성격을 지니는데, 우리나라의 신화의 미륵에게도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반면 석가/소별왕은 미륵과는 달리 꽃을 피우는 창조 능력은 없지만 하늘과 땅을 분리하는 역할을 맡거나 이후에 미륵이 만들어놓은 자연을 각종 사기를 쳐서 지배한다. 즉 석가/소별왕은 인간과 문명, 그리고 대지모신을 제압하는 천상의 남성신에 대응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한국 신화에서 미륵/창세신은 자연법칙을 의미하고 석가/소별왕은 문명화한 인간을 뜻하는 인격신이라는 것이다. 끝내 위의 설화는 문명화해가는 세상에의 진단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공정한 자연신(미륵/대별왕)을 정복하려는 이기적 인간의 문명(석가/소별왕) 때문에 세상의 온갖 문제가 생겨나며, 이는 문명이 세상을 지배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가 나타난다고 보기도 한다. 또한 대결에서 밀려난 미륵/대별왕은 각각 자연 그 자체가 되거나 저승의 왕이 된다는 점에서 '''인간 세상과 신들의 세상'''이 나누어지는 설화로 분류하기도 한다. 창조신에게 붙은 미륵이라는 이름은 구세주 신앙이 흡수된 흔적이며 대별왕이 다스리는 저승이 이승보다 살기 좋다는 점을 볼 때 옛날 사람들은 현세의 모순적 삶 이후에는 '''비교적 공평하고 합리적인 우주구조'''가 있기를 희망하는 심리가 깔려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